배수의 진
사전적 의미로 생각해보면, 내 등뒤에 물이 있다. 즉, 강가를 등지고 진영을 잡는다는 의미이다. 전쟁이 활발하던 시절, 나온 용어이다. 후퇴하게 되면, 강 때문에 분명 추격당하고 말것이다. 후퇴라는 방법은 없고, 싸우는 길말고는 없도록 만들어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에서 나온 말이다. 어느정도 인생에서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어제 갑자기 학점을 극도로 잘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취업을 잘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고 싶어서? 장학금을 받고 싶어서? 모두 아니다. 그냥 독한 자기만족이 필요했다. computer science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월등했으면 좋겠고, 모두가 평가당하는 이 시점에서, 성적에 대한 압도적인 우월성을 뽐내고 싶다. 어줍잖은 가식보다는 나은 동기 아닌가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