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저리 주저리 14

대학원

요즘 대학원 갈까 말까 고민이 많다. 2학기 시작할때는 무조건 대학원 갈 생각이었는데 달라진 이유 중에 하나는, 나는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 않고 (절대적인 입장에서) 두번째로 공부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다. 정확히는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거 같다! 마지막으로 끈기도 좋지 않은거 같다. ㅋㅋ 나는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지금 내가 전세계 top급 사람들과 공부로 경쟁을 했을때 비비기라도 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냥 대학원 가지 말가도 생각중이다. 어렵네...

방학근황

가장 큰일은 몇가지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역시나 ps로 인생을 낭비해버린 방학이었다. ps인생에 어느정도 큰 방점을 하나 찍었는데, 코포 퍼플을 달았다. 하지만 참여하는 모든 현실적인 대회마다 망하면서 남는게 없는 그런 방학이기도 하다. 이후부터는 우울한 후기가 될수도 있는데... 보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SCPC 2번문제에서 크게 말려서, 하다가 현타와서 그냥 도망갔다. 틀리면 안되는 문제였고, 심지어 풀이도 올바르게 짰었다. 아마 코딩미스땜에 틀렸는데, 나는 풀이자체가 틀린줄 알고 풀이를 바꾸는 짓을 해버렸고, 2번 solve수 보다가 그냥 나갔다. 올해 수상가능성이 낮다고는 생각했지만 제일 큰 대회중 하나 인만큼 정말 힘들었다. 내년에는 잘하고 싶다. Google Co..

배수의 진

사전적 의미로 생각해보면, 내 등뒤에 물이 있다. 즉, 강가를 등지고 진영을 잡는다는 의미이다. 전쟁이 활발하던 시절, 나온 용어이다. 후퇴하게 되면, 강 때문에 분명 추격당하고 말것이다. 후퇴라는 방법은 없고, 싸우는 길말고는 없도록 만들어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에서 나온 말이다. 어느정도 인생에서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어제 갑자기 학점을 극도로 잘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취업을 잘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고 싶어서? 장학금을 받고 싶어서? 모두 아니다. 그냥 독한 자기만족이 필요했다. computer science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월등했으면 좋겠고, 모두가 평가당하는 이 시점에서, 성적에 대한 압도적인 우월성을 뽐내고 싶다. 어줍잖은 가식보다는 나은 동기 아닌가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블로그좀 열심히 해야겠다...

옛날에 수능끝나고 평생 물리랑 수학 공부하는거 올리겠다고 만든 페이지였는데 어째 귀찮아서 안올리고 있다. (물리는 수능끝나고 그대로 접었다.) 내 인생의 9할 이상이 벌써 귀찮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남들글을 볼때처럼 그냥 재밌게 읽히는 글들을 쓰고 싶다.(특히 대회 후기 등등) 그리고 내 글들을 읽고 희망을 좀 가졌으면 한다. 나처럼 재능이 없는 사람이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어내면, 다른 사람들이 그걸 보고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다잡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